본문 바로가기

여행

(나홀로 라오스 여행기-2) 도착 그리고 비엔티안에서의 하루

여차 저차해서 오긴왔는데 정신은 하나도 없고 배터리도 하나도 없고...

아버지 지인분이 픽업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연락은 해야겠고 입국장엔 사람 겁나 많고 덥고

(알고보니 내가 탄 비행기가 한시간정도 연착했고 그 사이 대구?인가에서 출발한 항공편이 먼저 도착해서 막힌거라고 하시더라)

공안들은 일하기 싫어서 입국심사 대충하고 느려 터진거 눈에 다 보이고... 

맘은 급한데 귀찮은 입국이였다. 사진이 없는게 아쉽지만 진짜 휑하고 아무것도 없음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10분정도 걸린다. 내 숙소는 싼 가격과는 다르게 시내 여행자 거리랑은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주택가에 있었다. 덕분에 길하나 건너면 놀거리 볼거리가 넘쳐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 조용히 잘 수 있는 최적의 위치였다.

ht

tps://goo.gl/maps/4npQWPrACPemjYKZA

 

마노롬 부티크 호텔 · Hengboun Noy Street, Ban Haysok Chanthabouly District, Vientiane, 01000, Laos, Vientiane 01000 라

★★★☆☆ · 호텔

www.google.com

 

첫날 밤에 도착하니 한시였고 밤거리에 외국인은 하나도 없고 다 현지인이라 좀 무섭기도 했는데

이때 아니면 비엔티안의 밤을 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나가기로 했다.

강도 당해도 뺐길거 최대한 없게 최소한의 돈만 들고 나갔다. 근데 여기사람들 술에 취한건지 약에 취한건지 그냥 다 그런사람들인지 엄청 즐겁게 놀더라.

나같은 외국인은 없고 다 현지인인데 오토바이를 셋이 타고 가는데 남자 둘 여자 하나가 다가왔다. 퍽치기 당할까봐 무서워서 멀리 떨어져 걸어가는데 여자애가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리더니 나한테 뛰어와서 자기 생일이라고 술먹자고 달려들었다. 솔찍히 첫날이라 장기매매같은거 당할까봐 무서워서 나 방금 도착했고 너무 피곤해서 과일좀 사가서 먹고 잘거라고 미안하다고 거절했다. 그리고 숙소 바로옆 편의점을 털면서 맥주 한잔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메콩강에서 맥주한잔 했어도 재밌었을듯. 클럽(펍?)도 잠깐 갔었는데 여긴 외국인 현지인 다 많더라

애들 생각보다 영어 잘하더라(애들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여기서 만난 대부분이 나보다 어렸다... 의외로)

방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신 지인분/숙소 바로 옆 마트에 한국 레토로트를 많이 판다/밤에 급하게 공부한 라오스어 몇갠 아직도 외움

편의점에서 비어라오(라오스 맥주)랑 과자 몇개, 파워에이드 같은 음료와 코카콜라, 잭프룻을 샀는데

과자랑 잭프룻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니고 못먹겠더라 다음부턴 그냥 맥주 안주로 프링글스나 레이즈 먹어야겠다고 생각

특히 잭프룻은 과일 극 러버인 나도 못먹을 정도로 이상한맛(참고로 나는 두리안은 그냥 먹는데 두리안이 고구마 같은 식감에 바나나 같은 맛에 이상꾸리한 냄새라면 잭프룻은 바나나 같은 맛에 냄새는 두리안인데 식감이 사과마냥 아삭아삭 하다 진짜 씹을때 마다 이상꾸리한 향이 올라온다)이였다.

 

다음날 바로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로 이동해야할 비행기를 타야해서 정말 일찍 잤다(한 세시쯤..?ㅋㅋㅋ)

그리고 날이 밝고 아침일찍일어나 호텔 바로앞 중국 음식점에서 우육면 하나 먹고(현지음식점이라고 생각했다 ㅋㅋ)

아침 시장도 걸어가고 비엔티안에 가장 큰 대로 같은데도 걸어보고(여기도 신호가 없다 그냥 눈치껏이다)

여행자거리 구석구석을 다니다가 마사지가 싸길래 받았는데 그냥저냥이였던것같다.

나는 디스크도 좀 있고 만곡증도 좀있고 평발에 이것저것 안좋은게 많아서 그런지 조금만 눌러도 엄청 아파서 마사지도

뼈 꺾는것 빼고 그닥이였다(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때 덜 힘들어서 그런듯 ㅋㅋ)

 

망고민트 주스를 먹고 걸어서 갈 수 있는 여기저기 사찰과 메콩강을 둘러보았다.

공항은 아버지 친구 내외분께서 너무 잘 데려다 주셨고 공항에서 라오스식 쌀국수를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었고 다음날 부터 해장으로 이것만 계속 먹는다 ㅋㅋㅋ.

라오스의 스벅 "조마"에서 시그니쳐 라떼/상콤달콤 민트망고/공항에서 먹은 라오스식 쌀국수(카오삐약)

후기

망고민트주스를 먹을 것이라면 여행자 거리 끝에있는 카페에서 먹자.

조금 더 비싸지만 배탈날 염려도 없고 화장실도 쓸수 있으며 무엇보다 겁나 시원하고 맛있다. 핵핵핵 강추한다.

 

라떼는 정말 맛이 진하고 쓴 맛이다(산미는 0에 가깝다). 라떼에 먹기 딱 좋은 원두였다.

베이커리는 크런치한 치즈케익같은 느낌이였는데 그닥이였다. 여기는 시그니쳐 라떼가 맛있다. 강추

 

카오삐약은 라오스식 닭 쌀국수 느낌인데 내가 사진을 진짜 못찍었지만 과하게 진하지 않고 적당히 가벼우면서 

뜨끈하고 맛있다. 술을 좀 먹었거나 아침에 과하게 먹고싶지 않다면 매우 추천한다.

 

현지 음식인줄 알고 먹었던 우육면/가게/사장님

후기

우육면은 솔찍히 현지음식인줄 알고 들어가서 먹었는데 지금생각해도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엄청나게 기름지고 쉽지 않았다... 고기도 살코기가 아니라 약간 힘줄 이런느낌?

그리고 코카 콜라보다 음식점엔 펩시가 많다. 콜라러버인 나에게 코카콜라가 없다는건 몹시 힘든 일이였다.

비엔티안의 대로/남푸분수(물이 안틀어져있는)/저멀리 보이는 메콩강

그냥 길거리를 거닐다가 찍은 사진인데 평일 낮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없다. 가끔 지나가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먼저 인사해주거나 뚫어져라 쳐다보니 내가 인사해 주면 반갑게 맞이해 주시더라. 덕분에 두려움이 줄었다.

 

 


참고로 비엔티안 국내선 탑승동은 국제선이랑 같이 있으니 쫄지 말자.

이때 그냥 유심을 하나 개통했는데 데이터 3기가에 1.5만원인가 엄청 쌌다. 사니까 편하더라.

라오스 국내선 비행기를 탔는데 일단 프로펠러가 앞에 있는 소형 비행기였고 진짜 개무서웠는데 심지어 중간에 기체가 엄청 흔들렸다. 비행기 안무서워하는데 이건 진짜 무서웠다.

루앙프라방으로 도착하기까지도 어질어질 쉽지 않았다...

To be Continue...

사용처 금액 판단 재미+만족
우육면 3000원  
망고민트주스 2000원
조마 라떼&베이커리 11000원
편의점 과일&맥주&과자&음료 13000원
둘쨋날 숙소(빌라 마하속) 30000원
유심+데이터 15000원
2일차 총합 74000원